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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0년 공무원 생활후 퇴직한 엄마>이야기

by RunKing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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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런~~~ 킹입니다.

오늘은

 

 

 

<퇴직한 엄마>

이야기입니다.

 

 

 

 

30년 이상의 공무원 생활을 마친

우리 엄마,

 

대학교 졸업 후 바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아빠의 꼬임에 넘어가(?)

93년에 결혼하고

94년도에 <내>가 태어났습니다.

 

 

 

그 후로 2021년도 1월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반차, 연차 많이 쓰면서)

공무원 생활을 해오던 어느 날

 

 

악성 민원인의 폭격으로 인해

2달간 아빠 모르게 정직을 당하고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지만,

 

아마 5~6년 전,

그때부터인가 퇴직을 심히 생각했다.

 

 

그 당시 나는 대학생이었고,

엄마는 <나>의 대학생활 졸업까지만

버티면서 공무원 생활을 이어나갔다.

 

물론 항상 집에 오면,

"엄마 직장 그만둘까?"하고 넌지시

떤지는 우리 엄마,

나는 " 60세 정년 토직 하십시오!!"라고

말하긴 했다.

 

 

 

 

집에 있는 사진첩을 유심히 보니

어렸을 때 이후 엄마 아빠와 같이,

사진을 찍은 사진이 없다.

 

아.... 사진 좀 같이 많이 찍어둘걸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는 아직도

모르고 있으니.....

 

 

 

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엄마는 나의 대학생 뒷바라지까지 하고

그만둬야지 하는 생각은 어느새

나의 군대 뒷바라지가 되었고,

 

또 나의 유학 뒷바라지가 되었고,

다시금 복학생 뒷바라지도 해주었다.

 

 

 

대학교 졸업 후 나의 첫 직장 다니면서,

그때까지도 일을 멈추지 않았다.

 

엄마는 이제 완전한 결심을 한 거 같다.

아빠 회사도 평범하게 잘 돌아가고

아들도 직장생활 평범하게 하고,

 

이제 남은건 3 가족이 함께 살지만,

늦은 저녁에만 모이게 되는 집을 관리하는 것

 

 

 

 

엄마는 아빠와 나에게 2020년도쯤에

퇴직을 확정 짓겠다고 말을 하였다.

 

아빠는 고개만 끄덕,

나는 여전히 엄마가 60세까지

노동(?)을 강요하였지만,

엄마의 결심을  어찌 꺾겠는가.....

 

 

 

2021년 1월부터~3월까지

엄마는 퇴직기간으로 분류가 되어,

유급휴가 받으며 3개월간 

퇴직발령을 기다렸다.

 

그때부터인가?

우리 집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확실하게 달라졌다.

사람이 살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는 집으로

엄마는 여전히 집이라는 직장에서

가사라는 일을 하는 직장인이 되었지만,

 

공무원 생활보다 훨씬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도 소파에만 누우면

곯아떨어지긴 하지만....

 

 

 

 

엄마는 상상 속의

공무원 생활 30년을 끝내고

21년 4월부터 정식적으로 

퇴사한 몸이 되어 매달 공무원 연금 받으며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드디어 얻게 되었다.

 

 

 

시청에서

퇴직 겸 그간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공무원 퇴직 여행(?)

이라는 것도 보내주게 되어

나 빼고 할머니랑 아빠랑 포항 가서

재밌게 놀고 왔다.

 

엄마는 정식으로 퇴직 처리되자,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주식도 해야 되고, 골프도 쳐야 되고,

농사도 해야 되고.....

어째 더 바빠진 퇴직한 엄마

부럽다......

 

엄마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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